대한시니어연합신문 뉴스추천뉴스2026. 4. 21. 오후 5:36:34

체계화된 가로수 관리 정책으로 바꾸는 거리 풍경

가로수는 도시의 안전과 경관, 행정의 품격을 함께 드러내는 공공 자산 가로수 사업의 체계성·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주민 사전 심의제 등 정착

이도선 기자
체계화된 가로수 관리 정책으로 바꾸는 거리 풍경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메타세콰이어길

가로수는 단지 길가에 심어진 나무가 아니다. 도시의 안전과 경관, 보행 환경은 물론 행정의 세밀함과 공공성까지 함께 드러내는 자산이다. 산림청이 가로수 관리 제도를 체계화하면서,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계획하고 점검하는 방식이 현장에 자리 잡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은 20일 가로수의 효율적인 조성과 관리를 위해 추진해 온 정책 개선 노력이 실제 도심 환경개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가로수 조성·관리 매뉴얼’ 마련, 2024년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과 조례 표준안 배포를 거치며 제도적 기반을 다진 데 이어, 2025년부터는 지방정부가 매년 ‘연차별 가로수계획’을 수립해 더 책임 있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사전 심의와 진단조사가 정착되면서, 가로수 관리가 민원 대응 중심에서 계획과 전문성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연차별 가로수계획은 반드시 전문가·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한편,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가지치기와 제거사업은 사전 진단조사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바탕으로 각 지방정부에서는 건강한 가로수 관리를 위해 지역주민ㆍ전문가와 함께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가로수길

 

대표적으로 서울특별시에서는 ‘가로수 트리맵’ 시스템을 도입해 가로수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광주광역시에서는 시민 참여형 시범 가지치기로 민원을 사전 해소하는 등 가로수 관리의 효율성과 의사결정 체계의 전문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김기철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산림청이 새롭게 도입한 가로수 제도가 현장에 정착되면서 체계성과 실행력이 동시에 확보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방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가로수 관리의 수준은 도시가 시민의 일상을 얼마나 세심하게 바라보는지를 보여 주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잘 정비된 거리의 나무 한 줄은 단지 보기 좋은 풍경을 넘어, 이 도시가 안전과 경관, 생태와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지를 말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앞으로의 가로수 정책은 나무를 얼마나 더 심을 것인가보다, 이미 있는 나무를 얼마나 더 과학적이고 책임 있게 가꾸어 갈 것인가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도시의 거리 풍경은 한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의 눈높이와 전문가의 판단, 책임 있는 관리가 유기적으로 작용할 때, 거리의 표정은 그만큼 달라질 것이다.

이도선
이도선 기자
admin@ksan.kr
작성 기사 수
71
작성 동영상 뉴스 수
2

인기 기사

인기 기사가 없습니다.

더 많은 기사가 추가되면 인기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익명 댓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